찾은 날: 2011. 7. 22 (금) 계속되던 더위가 갑가기 시원한 날
교통 수단: 7:40 서울역, 김천구미역까지 KTX 09: 05도착 -->김천 터미널까지 시내버스-->09: 40에 거창행 시외버스로 대덕면까지
--> 대덕면에서 청암사는 콜벤이용 요금 1만원(대덕콜벤: 010-9029-2819 ) -->청암사에서 등산로 따라 수도암
일년에 한번씩 오래된 좋은 사람들과 국내 여행을 하는 모임을 결성 올해가 두번째다.
계획에서 진행을 주로 내가 맡아 하는데 혼자가 아닌 일행이 있기에 혹 우왕좌앙 하지나 않을까? 여행은 알차게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어
사전에 조사하고 신나게 출발했다.
계획은 지례에서 택시를 이용하려 했는데 시외버스 기사님으로부터 대덕에도 콜벤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횡재를 얻은 기분이다.
청암사 들어가는 길의 계곡 물소리와 울창한 숲에 우리는 모두 탄성을 지르다. 날씨조차 시원하여 숲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그동안 바쁜생활로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기에 충분하고도 넘쳤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 속의 천년고찰 청암사는 사실 5월에 남편과 왔었는데 그것이 답사가 된 셈이다. 청암사는 현재 승가대학이 있는데 1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고 조선시대 때 이현왕후가 폐위된 후 복위되기까지 은거한 곳이다. 그 때 수도암을 못 간게 영 아쉬움으로 남아 이번엔 수도암을 주 목적으로 오게 되었다. 그것도 청암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가는 멋진 꿈에 부풀어서 말이다. 하지만 청암사에서 수도암 가는 등산로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어렵게 길을 찾았다. 가다보니 계곡을 몇번 건너 오고가고 숲은 서로 엉켜서 밀림을 헤치고 가는 정글 탐험가 같았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초행 길인 우리에게 중간에 표지판도 없는 두갈래 길을 만나게 되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다. 나름 지형을 살펴가며 선택의 길로 가니 어찌나 길이 좋던지 부드럽고 경관 빼어난 길에 취해 빠져들다. 점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결국 산에서 길 잃은 불안의 순간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우린 119로 전화까지 하게 되다. 전혀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딘지 몰라 위치 파악을 위해서였다. 아~~ 날은 어둑해지는데 갈길이 너무 멀다는 것을 파악하고는 다시 청암사로 내려오고 등산로를 이용한 수도암 도착은 이번도 실패, 결국 대덕 콜벤을 불러 수도암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