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금) 맑음 장크트 길겐-볼프강 호수- Schafberg
어제 잘츠부르그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오늘 잘츠감머구트 중 한 곳을 둘러 볼 생각이었다. 여기서 잘츠감머구트란 이름을 쪼개보면 소금 salz이 들어가 있다. 나머지 Kammergut는 '왕의 영지'라는 뜻이다. 잘츠캄머구트는 장크트 길겐, 할슈타트, 볼프강 호수, 바트이슐 4지역을 총칭하여 붙인 것이다. 하지만 교통편이 불편하고 또 한국 배낭인은 거의 가지 않기 때문에 정보가 그리 많지 않다. 떠나기 전 찾은 정보로는 찾아가기에 헤맬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어제 귀인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하였다. 경희대 사학과 교수님이신데 바로 어제 다녀오셨기에 이보다 최근 정보는 없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고마운 분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영화을 본 사람은 마리아와 일곱 아이들이 함께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을 기억할 것이다. 광활한 초원에서 노래부르는 장면을 찍은 바로 그 환상의 장소 샤크베르크산(Schafberg Mt)을 가게 되다니 꿈 같다.
<찾아가는 길>
1. 잘츠부르크 중앙역 버스 터미널F에서 150번 포스트버스를 탄다. 포스트버스는 시외로 가는 버스를 말한다.
8: 15분과 9: 15분 출발이 있으나 돌아오는 시간이 있기에 8: 15분을 타는게 낫다. 버스표는 기사분께 6.20유로 끊는다.
2. 장크트 길겐(St. Gilgen) 터미널에서 내린다.
중앙역에서 약 50분 소요되고 버스가 유턴해서 서는데 종점 비슷하며 사람들이 많이 내린다. (9시 5분 도착)
3. 내리서 마을 쪽에 교회 첨탑이 보이고 첨탑을 향해 마을로 내려가면 볼프강 호수(Wolfgangsee)가 있다. 호숫가 배타는 선착장에서 표를 끊
는다. 10시에 출발하는 티켓을 콤비로 끊는다. (산악열차와 배타는 왕복 41유로)
4. 샤프베르그(St.Wolfgang Schafbergbahn) 정거장에서 내린다.(10시 37분쯤 도착) 바로 기차가 연결되니(11시 출발) 줄을 서서 기다리다
산악열차를 탄다. 정상까지 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5. 정상에 도착해서는 내려오는 죄석을 바로 예약해야 한다.
우물거리다가는 원하는 시간 표가 매진되어 계획된 좌석을 예약 못할 수도 있다. 1시 15분 좌석이 적당하다.
6. 1:15 Schafberg Mt. 출발 -> 1:50 schafbergbahn 선착장 도착 -> 2: 08 볼프강호수 배 -> 2: 45 장크트 길겐(St. Gilgen) 도착
장크트 길겐에서 3:15 발 버스로 잘츠부르그 중앙역 도착한다.
우리는 다시 뮌헨으로 돌아가야 되기에 요 시간표대로 옴직이는게 적당하였다. 시간이 여유있는 현지인들은 Schafberg Mt.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장크트 길겐 버스 터미널
오스트리아 버스터미널은 H로 표시되어 있다.
저 빨강, 노란색의 케이블카도 타고 싶지만.......
우린 모짜르트 어머니의 고향 장크트길겐 마을로 들어섰다.
동화 속의 마을처럼 너무 예쁘다. 와~~~
이렇게 예쁜 마을을 둥실둥실 들뜬 마음으로 조기 보이는 교회 첨탑을 향해 걷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볼프강 호수~!
초록 물빛과 산 위로 떠오르는 안개 구름.
평화롭고 한가한 풍광에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뛴다.
티켓팅하는 것도 잊고 호수에 푹 빠졌었다.
이 곳에서 배와 산악열차 타는 왕복 콤비티켓을 끊는다.
드디어 승선.
가슴이 마구 뛴다. 모두들 여유롭고 신사적인 분위기가 정말 좋다.
한국에선 매일 종종 걸음으로 움직여도 일이 쌓여 있는데
늘 여유를 부리는 이들로부터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낀다.
청명한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초록 물살 위를 유유히 떠가는 배
그 배를 타고 알프스 빙하의 호수를 감상하니 뿌듯하고 행복하다.
유럽인들은 호수가 숙소에 머무르며 다양한 탈 것들을 즐기고 있다.
숲 속에 있는 예쁜집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이런 데서 며칠동안 묵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감상하다 schafberg ban 도착
요 주변도 볼거리가 많다는데 우린 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올라갈 때 탄 열차가 저기 있다.
하지만 중간에 다른 열차의 탈선으로 길이 막혀 갈아타는 일이 벌어지다.
산 중간에서는 이런 열차로 갈아탔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열차를 타고 반대로 다시 올라간 것이다.
ㅋ 이렇게 열차 바퀴가 탈선하여 30분 정도 산 중턱에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Schafberg Mt.정거장 100년이나 됐다는 뿕은 열차가 한폭의 그림처럼 어룰린다.
레스토랑이 있지만 1780m 높이의 산에서 이 멋진 풍경을 보면서 차를 마시는 것은 가장 낭만적인 사치이다.
지천이 푸른 초원으로 깔린 사방에서 상큼한 풀냄새가 났다. 소박하게 핀 꽃 사이로 펄럭이는 나비 떼가 보인다.
저 멀리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장관을 바라보다. 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 곳과 흡사할 것이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처음보는 놀라움 딸과 둘이 감탄사를 연발하다.
이렇게 멋진 곳에 오니 딸이 비로소 엄마가 배낭 계획을 잘 짰다고 칭찬한다.
사실 계획은 엄마가 짰지만 찾아다니는 것은 딸이 앞에서 다 했기에 내가 더 고맙지......
우린 명콤비라며 하하 호호!!
돌아오는 배에서 보니 아찔하다.
Austria 처음 가 보는 나라인데 너무 아름답다.
오스트리아인의 완벽하고 철저한 생활에 집 하나를 꾸며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이런 걸 보면 때로는 철저하다는 게 좋은 점이 되는 것 같다.
저마다 창가를 아기자기하게 꽃으로 꾸미고 알프스 산맥 동쪽에 위치하니 자연 경관도 빼어나다.
알프스 빙하가 녹은 호수가 곳곳에 있어 산과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사람들까지도 멋스럽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동화속 공주처럼 옷을 입으니 환하고 예쁘다.
이번 배낭여행 중 잘츠감마구트의 장크트길겐을 찾아온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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